2020. 12. 13.
본격적인 이야기에 들어가기에 앞서, ‘다문화 청소년 문제’의 정의부터 확실히 하고 시작하려 한다. 먼저 다문화 청소년은 ‘재한외국인 처우 기본법’과 ‘국적법’에서 규정하는 결혼이민자 및 귀화자 가정의 24세 이하인 사람을 말한다. 또한 이 글에서 말하는 이들에 대한 ‘문제’는 사회 적응에 대한 문제 전체를 이야기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2020년 기준 우리나라 다문화 가정은 35만 가구로, 전년 대비 1만 9천여 가구 증가하였다. 2019년 통계청 인구 동향 조사를 근거로 한 ‘전국 전체 출생아 가운데 다문화 비중 추이’를 보면 2008년 2.9%였던 비중은 2012년 4.3%, 2019년 5.9%가 되었다. 교육부, 2020년 교육기본통계를 근거로 할 때, 초. 중. 고등학교에 다니는 다문화 학생 수는 147,378명으로 전년 (137,225명) 대비 7.4%(10,153명)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를 통해 2012년(46,954명) 조사 시행 이후 꾸준한 증가 추세에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다문화 가정이 차지하는 우리 사회에서의 위치는 더 이상 사회의 극소수 집단이 아닌 지속적인 성장 추세에 있는 사회 구성원 중 하나의 집단으로 바뀌었다.
이번 1장을 통해서 우리들은 불편한 통계들을 많이 접하게 될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통계들을 통해서 우리의 위치를 냉정하게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냉정한 평가만이 결국 변화를 이끄는 원동력이 된다는 생각에서이다. 그렇다면 앞에서 말한 사회적 변화 속에서 다문화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현실에 대해 통계는 어떻게 설명하고 있을까?
여성가족부, 2018년 다문화가족 실태조사와 교육부, 2018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근거로 한 두 가지 통계를 돌아보고자 한다. 먼저 미취학률 조사이다. 이 조사에서 비 다문화 청소년의 경우 3.87%로 조사되는 데 반해, 다문화 청소년의 경우 1.8배 차이 나는 7.06%를 기록했다. 학교폭력 피해자 비율로 봤을 때, 비 다문화 청소년은 1.3%인 데 반해 다문화 청소년은 6.3배 차이 나는 8.2%를 기록했다. 학교 문턱에 들어가는 것도 상대적으로 어렵거나 주저하는 현실인데다가 그 문턱을 넘은 후에도 적응하기에 힘든 상황이 이어진다는 뜻이다. 이는 우리 사회 구성원의 한 축인 다문화 청소년들의 현실이 결코 녹록지 않음을 알 수 있는 대표적인 통계라 할 수 있다.
이렇게 된 근본적인 이유는, 당연코 어떠한 이유에서든 다문화청소년들이 우리 공동체에 적응하지 못하는 데서 시작된 측면이크다. 우리들은 다문화 청소년들이 사회에 적응하고 나아가기 위해서는 두 개의 날개가 다 같이 작용해야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새가 하늘을 날 때 한쪽 날개가 부러지면 비행이 어렵듯 이 문제 역시 어느 날개 하나라도 움직이지 않는다면 해결되기 힘든 문제로 남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1장은 두 개의 날개가 무엇이고, 우리들이 생각한 해결 방안은 또 어떤 것인지에 대해 공유하는 장으로 꾸며보았다. 이번 장을 통해서 많은 이들에게 다문화 청소년 문제의 근본적인 이해에 도움이 되고 앞으로 문제의 해결 과정에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본다.
김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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